박모(25·여)씨는 "지난 학기에 교수님에게 일부러 F학점을 달라고 해서 졸업을 연기했다"며 "등록금에 토익학원비에 독서실비까지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지만 스펙을 올릴 수 있다면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최모(27·남)씨는 "공무원 시험에 떨어지고 취업을 알아보고 있는데 스펙이 딸려서 고민"이라며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써넣기 위해 한자자격증이랑 컴퓨터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 취업포털 커리어가 대학생들을 상대로 '스펙강박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스펙강박증'이란 학력·학점·토익점수·자격증 등 취업에 필요한 각종 자격요건을 말하는 '스펙'(specification의 줄임말)이란 용어와 질환 중 하나인 '강박증'의 합성어로 '이태백', '사오정' 등과 마찬가지로 시대를 반영하는 신조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심각한 취업난으로 인해 스펙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현재 스펙으로는 취업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74.6%로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과반수가 '무기력증'이라고 답했고 우울증, 불면증, 두통, 대인기피증을 꼽았다.
◇ '질환'이라기 보단 하나의 '현상'
대학생들이 취업난 속에 열일 제쳐두고 오직 스펙 쌓기에만 몰두하는 것을 '강박증'이라고 볼 수 있을까.
전문의에 따르면 단순한 '강박증상'과 '강박장애'는 구분돼야 한다. '강박증'은 원치 않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는 '강박사고'와 이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 행위를 반복하는 '강박행동'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며 매우 포괄적으로 쓰인다.
'강박증'은 하나의 문제에 집착하며 정상인 일반인 중에서도 이런 행동이 나타날 수 있고 병원에 갈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데 반해 이것이 정도가 지나쳐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정도가 되면 '강박장애'로 볼 수 있다.
스펙에 몰두하는 대학생들은 '강박장애'인 질환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니며 강박증상이나 또는 강박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낮은 자아존중감을 가진 사람이 높은 자아존중감을 가진 사람보다 정신질환의 심리적 징후가 8배나 된다고 했다.
자아존중감이란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자각이고 정신건강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계속되는 취업 실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주변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면 자신을 폄하하고 질책하며 자아존중감 또한 낮아질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신영철 교수는 "사람은 앞일을 예측 불가능 할 때 스트레스가 증가하며 불안한 마음에 자꾸 무엇인가 하나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라며 "집착이 심해지면 일상생활 리듬을 깨뜨리고 몸에 이상반응이 올 수 있어 내가 느끼는 불안증세가 정상적인 불안인지 아닌지 확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사전문보기
http://www.mdtoday.co.kr/health/news/?cate=16&no=75685
취업준비생 최모(27·남)씨는 "공무원 시험에 떨어지고 취업을 알아보고 있는데 스펙이 딸려서 고민"이라며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써넣기 위해 한자자격증이랑 컴퓨터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 취업포털 커리어가 대학생들을 상대로 '스펙강박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스펙강박증'이란 학력·학점·토익점수·자격증 등 취업에 필요한 각종 자격요건을 말하는 '스펙'(specification의 줄임말)이란 용어와 질환 중 하나인 '강박증'의 합성어로 '이태백', '사오정' 등과 마찬가지로 시대를 반영하는 신조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심각한 취업난으로 인해 스펙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현재 스펙으로는 취업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74.6%로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과반수가 '무기력증'이라고 답했고 우울증, 불면증, 두통, 대인기피증을 꼽았다.
◇ '질환'이라기 보단 하나의 '현상'
대학생들이 취업난 속에 열일 제쳐두고 오직 스펙 쌓기에만 몰두하는 것을 '강박증'이라고 볼 수 있을까.
전문의에 따르면 단순한 '강박증상'과 '강박장애'는 구분돼야 한다. '강박증'은 원치 않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는 '강박사고'와 이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 행위를 반복하는 '강박행동'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며 매우 포괄적으로 쓰인다.
'강박증'은 하나의 문제에 집착하며 정상인 일반인 중에서도 이런 행동이 나타날 수 있고 병원에 갈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데 반해 이것이 정도가 지나쳐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정도가 되면 '강박장애'로 볼 수 있다.
스펙에 몰두하는 대학생들은 '강박장애'인 질환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니며 강박증상이나 또는 강박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낮은 자아존중감을 가진 사람이 높은 자아존중감을 가진 사람보다 정신질환의 심리적 징후가 8배나 된다고 했다.
자아존중감이란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자각이고 정신건강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계속되는 취업 실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주변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면 자신을 폄하하고 질책하며 자아존중감 또한 낮아질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신영철 교수는 "사람은 앞일을 예측 불가능 할 때 스트레스가 증가하며 불안한 마음에 자꾸 무엇인가 하나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라며 "집착이 심해지면 일상생활 리듬을 깨뜨리고 몸에 이상반응이 올 수 있어 내가 느끼는 불안증세가 정상적인 불안인지 아닌지 확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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